“동물실험은 오직 인간의 이익을 위해 아무 죄 없는 동물을 이기적으로 이용하고 고문하는 행위며, 이것은 도의상 잘못된 행위다.”
수많은 생쥐들이 생체실험용으로 피부암에 걸리기 쉽게 사육되며 많은 양의 방사선에 쪼여 결국 죽는다. 또한 유전적으로 조작된 쥐들은 기형으로 자라게 된다.
영국의 한 제약회사의 동물실험에서 토끼는 목만 내놓은 채 고정된 채로 30시간 넘게 사료는 물론 물도 공급받지 못했고, 이상한 행동도 보였으며 비참하게 죽어간다.1)
어떤 경제적, 의학적 이익을 위해서라 해도 그렇게 잔인하고 비참한 학대를 동물에게 가하는 것이 정당화 될 수 없다. 더욱이 진화된 포유동물, 특히 영장류인 원숭이는 인간처럼 복잡한 신경계통을 갖고 있고 똑같은 고통과 공포를 느낀다.
인간이라면 지구상의 모든 생명을 인간을 위한 수단으로 써도 좋다는 권리를 누가 허용 했단 말인가?
“사실 인간이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자연환경을 연구, 이용 개발하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 과정을 통해 번성한 인간이기에 우리는 지속적인 실험을 통해 계속 연구, 식물, 동물 자원을 개발해야 한다. 동물은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권리도 없다.
의인화된 감상주의가 결코 과학과 의학의 진보를 가로막아서는 안된다.
설혹 동물에게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준다고 해도 권리란 것은 권리를 가진 주체가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동물은 활용할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동물권을 옹호하는 건 추상적이며 원론적인 주장에 불과하다.
“동물에 관한 연구의 성과, 필요성, 효율성은 사실 상당히 과장되어 왔다.”
사실 생체해부는 잔인할 뿐 아니라 비용낭비적이고 비효율적이며, 성공률도 그리 높지 않다. 전세계에서 연간 1억 마리의 동물이 믿을 만한 결과도 없는 과학연구의 미명 아래 살해되고 있다.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질병은 1.16%에 불과다고 알려져 있으며,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조사로 동물연구에서 효과적이고 안정성이 입증된 잠재적인 약물중에서 92 %는 병원에서 통과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
학술지 네이처 2014년 3월 27일자에는 미국 ALS치료제개발연구소 스티브 페린 박사의 기고문에서는 동물실험에서 수명연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온 약물이 100가지가 넘는다. 그리고 이 가운데 8종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까지 들어갔지만 모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3)
1976년에서 1985년 사이에 미국 FDA에서 승인한 약물의 반 정도가 동물실험을 거쳤으며 부작용의 심각성으로 약품을 시장에서 거두는 소동과 경고문구를 다시 쓰는 일이 일어났다. 예를 들어 입덧치료제 탈리도마이드의 경우는 동물실험에서 아무런 부작용도 보이지 않아 시판되었지만, 임산부들이 기형아를 낳게되는 재앙을 발생시켰다.4)
쥐, 토끼, 개들이 인간을 위해 믿을 만한 실험모델이 될 수는 없다. 페니실린도 기니피그에게는 아주 치명적이었음을 상기하자.
“동물실험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동물실험과 조사연구는 역사적으로 다른 방법으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수없이 많은 의학적, 과학적 돌파구를 이룩해 왔다.”
소의 실험은 전 세계로 확산되는 천연두를 제거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되었으며5), 1920년대 개의 실험은 당뇨병 치료를 위한 인슐린을 발견하게 되었고 현재 쥐와 영장류의 유전적 실험은 방광섬유증의 유전적 치료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6)
최근에는 히말라야 원숭이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에이즈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특별한 유형의 줄기세포를 미국 발견하기도 했다.7)
이처럼 생쥐에서 영장류 인간에게 이르기까지 동물은 서로 같은 그리고 필수적인 유사기관, 신경체계, 면역체계, 호르몬 등의 생물-생리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잔인한 동물실험과 대비되어 더욱 인간적이고 효율적인 생체해부에 대한 대안이 존재한다”
소아마비 백신 연구의 경우 잔인한 동물실험 없이 사람의 복부와 원숭이로부터 얻은 비신경조직을 이용하여 소아바비 백신을 만들었다.8)
최근 개발되고 있는 장기칩의 경우 사람의 세포로 만들었기 때문에 신약의 독성을 평가하거나 각종 질환을 연구하는데 동물실험보다 더 유용하다. 9)
오르가노이드(Organoid)’라는 줄기세포로부터 배양된 작은 인공피부를 사용해 화장품이나 약품에 대한 장기 반응을 실험하거나 동물의 반응을 본뜬 컴퓨터 모델링을 활용하는 방법들이 있다.10)
질병과 약물치료에 대한 ‘톡스 캐스트’라는 AI를 접목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또한 생체해부의 대안책으로 주목받고 있다.11)
“복잡한 면역감시기구, 신경학상, 유전학상의 질병에 대한 연구를 위해 동물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이 없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역시 우리가 모두 이해하고 있는 단순한 조건에서만 적용이 가능하다. 보다 복잡한 경우, 즉 에이즈나 암, 근육영양 장애 같은 질병에 대한 많은 이해를 필요로 할 경우 우리는 동물이나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할 수밖에 없다.
검증되지 않은 약물에 대해 실험대상으로 인간이 기니피그를 대신할 수는 없다.